‘남자친구가 게임밖에 모릅니다’, ‘초등학교 동생이 게임중독에 빠졌어요’
인터넷 포털사이트에 심심찮게 올라오는 질문들이다.
최근 남자친구가 게임중독에 빠졌다는 한 여성은 “평소 범생이로 불리던 남자친구가 온라인게임을 접한 후 학교를 자퇴할 생각까지 하고 있을 정도로 성격이 과격해졌다”며 해결방법을 물었다.
또 다른 게이머는 “게임 내에서 지존이 되고 싶어 친한 친구의 게임계정과 비밀번호를 몰래 훔쳐 아이템을 빼돌린 적이 있었다”며 “나중에 게임중독에 빠졌다는 생각을 했지만 이미 손을 땔 수 없었다”는 하소연의 글을 올리기도 했다.
이달 초 KT문화재단 발표에 따르면 청소년 게임중독률은 4명중 한명꼴인 23%. 인터넷의 장점인 빠른 파급효과와 개방성, 자율성 등이 청소년들을 게임중독으로 몰아가고 있다는 것이 KT문화재단의 설명이다.
‘청소년 게임중독’이 사회적인 문제로까지 확대되자 청와대 게시판에는 온라인게임을 시작하기 전에 반드시 경고문구를 삽입할 것과 게임에 얼마나 오래동안 접속했는지를 알려주는 ‘알람시계’를 의무적으로 화면에 표시해줄 것을 요구하는 민원이 제기되기도 했다.
하지만 더 큰 문제는 청소년들 스스로가 ‘나는 게임중독일 리가 없다’고 생각하는 데 있다.
다음은 컴퓨터게임중독에 대한 자가진단 항목. 전체 15개 항목중 7개 이상이 본인에게 해당된다면 게임중독일 가능성이 크다.
<컴퓨터게임 중독 자가진단>
-꼭 해야 할 일이 없으면 거의 모든 시간을 게임하는 데 보낸다.
-게임을 하고 있지 않는데도 게임을 하는 느낌이 들 때가 있다.
-게임을 한 이후로 해야 할 일이나 물건을 잃어버리는 등 건망증이 늘었다.
-반드시 해야 할 일이 있어도 게임을 그만둘 수 없다.
-게임 때문에 시험(일)을 망친 적이 있다.
-게임을 통해서는 내가 할 수 없는 일을 할 수 있다고 느낀다.
-게임을 하지 않는 날이 거의 없다.
-컴퓨터를 켠 후 가장 먼저 게임을 시작한다.
-게임을 하지 못할 때면 짜증이 나거나 화가 난다.
-게임하는 것 때문에 가족들과 다툰 적이 있다.
-게임 때문에 밤을 새운 적이 많다.
-게임을 하는 도중 주인공이 다치거나 죽으면 마치 내가 그러는 느낌이 든다.
-게임을 하다가 고함을 치는 경우가 많다.
-내가 현실생활보다 게임에서 더 유능하다는 느낌이 든다.
-게임 시간을 줄이려고 노력하는데도 번번이 실패한다.
<출처: 네이버 지식IN>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