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런 맛 아세요?


 

며칠전 산채원 촌장한테 가서 한보따리 받아온게 있다.

옥수수,깻잎,오이,도마토,감자,상추,풋고추,콩잎

모두 다 약을 먹이지 않고 키웠다.

그래도 거친환경속에서 잘 자라준 놈들이다.

어디 이놈들 가지고 어떻게 배를 채울까?

 


 

깻잎 한묶음

 

인사동에 신일식당이 있다.

순창에서 고추장과 된장을 공수해와 음식을 만드는 식당이다.

이집 정식백반에는 구수한 된장찌개가 나오고 여러가지

밑반찬들이 나오는데 어느것 하느 허투루 나오는 법이 없다.

이집에서 자랑하는 된장찌개도 맛있지만

된장속에 저장한 깻잎 장아찌는 몰래 숨겨놓고 혼자만 먹고싶다.

약간 신맛이 나는듯 하면도 짜지도 않는게 그저 그거 한가지만

있어도 밥 한공기는 문제 없을것만 같다.

아.. 깻잎장아찌... 생각난다.

언제 인사동에 가거들랑 맛봐야겠다.

 

 


 

감자요리? 조오치~~

감자를 깨끗이 씻어서 너무 잘지 않게 썰었다.

난 볶음보다 국물 자작자작하게 끓여내는 조림이 더 좋다.

좀 식은다음에 먹으면 밥이 주식인지 감자조림이 주식인지

모른다.

 


 

고추장 한숟갈 물에 풀고 고추가루도 뿌렸다.

양념은 소금과 간장으로 했고, 다진마늘과 파도 넣었다.

보글보글 끓이면서 몇번 저어주면 된다.

 



깻잎은 쌈으로 먹기 많아서 양념에 묻혔다.

간장에 갖은양념을 했다.

홍고추도 한두개 다져넣으면 더 먹음직스럽겠다.

 


 

양념깻잎은 식은밥보다

막 지은 밥에 먹어야 맛있다.

김이 모락모락 나는 하얀 쌀밥위에

깻잎한장 얹어서 싸먹는 맛!

 


 

양념깻잎을 조금 쪄봤다.

요놈도 뜨끈한 밥위에 올려서 먹으면 환장하게 맛있다.

 


 

콩잎은 국을 끓여냈다. 조금 싱겁다 싶게 끓여서

콩잎을 건저먹고 국물은 후루룩~~캬~~ 시원한거~~

 

 


 

풋고추를 먹기위해 밥을 찬물에 말았다.

처음부터 밥을 많이 말면 물이 금방 미지근 해진다.

그래서 조금만 만다. 다 먹고 또 말고...

 


 

풋고추라고 다 같은 맛일까?

시장에서 사면 고추에 향기가 없다.

밭에서 따서 먹으면 고추 특유의 향기가 느껴진다.

풋고추는 무엇보다 된장과 호흡이 맞아야 된다.

반드시 시골된장!!!!

 

 


 

 

화순 백아산에서 직접 재배한 우리콩으로 담근 된장.

된장에 시커먼 것은 취나물 장아찌다.

 

 

 


 

시큼한 묵은지.

칼로 썰어서 내면 맛이없다.

밑둥만 썰어주면 된다.

손으로 쫙 쫘악 찢어서 물말은 밥과 함께 먹으면

냉면보다 시원한 맛!

 




묵은지와 산채장아찌

강원도 방태산에서 채취해서 담궜다.여기까지~~~

 

 

한낮의 태양은 뜨겁다.

하지만 조석으로 불어오는 바람은 가을이 멀리있지 않다는 것을

느끼게 해준다. 모든분들 무더위 잘 이겨내시구요. 조금만 더 힘냅시다!

 

이제 곧 맛있는 계절이 다가옵니다. 큭큭....


 



출처 : 맛있는 인생
글쓴이 : 맛객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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