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주 보광사에 갔다.

 


난 무교이지만  심정적으로는 불교에 가깝다.

20대 초반에 신인만화 공모전에 출품할 작품을 준비하기 위해서

구례 화엄사 밑에서 보름여동안 민박을 했던때가 있었다.

그때 화엄사에 갔을때 내 마음을

확 사로잡는 음악이 흘러나오고 있었다.

지금은 자세히 기억나지 않지만... 일장춘몽이나

뜬구름 같은 인생...등....세속적이지 않은 가사였다.

난 그 테잎을 사서 테잎이 늘어나도록 들었다.

지금 생각 해 보면 풋 웃음만 나오지만

그땐 꽤나 심각하게 인생을 살았나 보다.

오죽했으면 넌 염세주의자냐? 라는 소리를 들었을까?

각설하고 절에 오면 마음이 편해진다.

 


보광사 아래에는 보리밥집이 꽤 있다.

밥 먹던 자리에서 올려다 보니 단풍나무가 하늘을 가리고 있다.

 


보리밥에 들어가는 나물들. 머위나물,취나물,참나물,무우채,무우나물,버섯나물,호박나물,고사리.

밥은 적게 나물은 많이 넣어야 맛있다.

 


자아~  이젠 비벼볼까?

 


된장국도 한숟갈 떠 넣고 두부도 넣고 비볐다. 맛있는 보리밥~~^^

 


동동주도 한잔 들어가고 나니 고민도 시름도 모두 잊어 버렸다.

콘크리트 벽에 갇힌 세상보다는 확 터진 자연이 좋구나~

출처 : 맛있는 인생
글쓴이 : 재밌잖아 만화가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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