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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나의 치료를 위해 병원과 의사를 어떻게 선택 할 것인가?
암 이라는 진단을 받은 후 놀란 가슴을 쓸어 내리고 나면, 이젠 어떻게, 무슨 일부터 시작해야 할지 막막한 생각이 듭니다. “과연 어디서 어떻게 치료를 받을 것인가?” “과연 나을 수 있는 것일까?” 이런저런 생각에 모든 것이 막막하고 혼란 속에 빠지게 됩니다.
이런 때일수록 좀 더 냉정하고 침착하게 병원을 선택하고, 어떻게 치료를 받을 것인지를 정하는 것이 시간을 낭비하지 않고 좀 더 빨리 치료를 받을 수 있는 길입니다.
다음의 내용을 통해 암 진단 후 치료 받을 병원과 주치의의 선택에 도움이 되시길 바랍니다.



1. 암이라고 의심이 되어 확실한 진단이 필요하다면 처음부터 암 치료가 가능한 병원을 방문 하는
   것이 좋습니다. 종양파트가 있는 병원이라면 더 좋습니다.

암을 확진하기 위해서는 조직검사가 반드시 필요합니다. 조직검사는 자라고 있는 암 덩어리의 한 부분을 뜯어내어 암세포의 정확한 종류를 알아내는 검사 입니다. 암세포에 자극을 주는 검사방법 이므로 암에 대해 폭 넓은 이해를 가지고 있는 의료진에게 진단과 검사를 받는 것이 좋습니다. 그렇지 않으면 부정확하게 시행한 조직검사로 치료 및 예후가 크게 달라 질 수도 있기 때문입니다

암의 종류는 다양하고, 각 암 별로 진단과 치료 받게 되는 진료과가 다릅니다. 대부분은 환자를 처음 진료한 과에서 암의 진단과 병기(암의 진행 정도를 나타낸 단계)를 결정하게 됩니다.
진단과 병기 결정이 끝나면 치료를 시작하는데, 진단한 과가 그 암의 주 치료 과이면 그 곳에서 치료를 하지만, 아닌 경우 치료 가능한 과로 진료과를 바꾸어야 하는 번거로움이 있습니다. 이때에는 담당주치의를 비롯한 모든 의료진이 바뀌게 되므로 다시 환자를 파악해야 하고, 환자 또한 낯선 환경을 다시 접하게 되는 불편함이 있습니다.

내과에서 진단을 받는 경우는 적어도 소화기내과, 호흡기 내과, 혈액종양 내과를 비롯한 진료과가 좀더 세분화 되어 있는 곳에서 진단을 받는 것이 좋습니다. 외과에서 진단을 받는 경우 일반외과는 위, 간/담도/췌장, 대장/항문, 유방 등 부분별 파트가 있는 곳이 좋고 그 외의 과는 암을 전문으로 하는 파트가 있는 곳이 좋습니다.


2. 암의 주된 치료법인 수술, 방사선치료, 항암화학요법의 3가지 치료가 모두 가능한 곳인지 먼저
   살펴 봅니다.


암의 주요 치료법은 수술, 방사선치료, 항암화학요법으로 대부분의 암은 이 세가지 치료를 적절히 혼합했을 때 최상의 치료효과를 나타냅니다. 예를 들면, 수술을 해야 하는데 현재 암이 너무 크거나 수술로 접근하기 어려운 부위일 경우 수술 전 항암화학요법을 시행 후 수술을 받으면, 좀더 쉽게 암을 제거하고 더 좋은 생존율을 기대할 수 있습니다.
즉, 이 세가지 치료는 여러 성질을 가지고 있는 암을 각각의 적당한 치료 방법으로 암을 제거 할 뿐만 아니라, 2가지 정도의 치료법을 병행할 경우 한가지 치료만 할 경우에 나타나는 미흡한 점을 보완할 수 있습니다. 또한 각 치료 분야의 전문의의 의견교환을 통해 한 개인의 편견에 치우치지 않고 여러 전문가의 의견이 반영된 치료가 가능합니다.

하지만 이런 점을 환자와 보호자들이 판단하기 쉽지 않습니다. 좀 더 쉽게 알 수 있는 방법의 몇 가지 예를 들어본다면, 혈액종양내과 병동이 따로 마련이 되어 항암 화학요법을 받을 경우 항암제와 그 부작용 등에 대한 설명을 위한 복약지도 시스템이 있는지 알아봅니다. 다른 치료보다도 항암 화학요법은 몸 전체에 영향을 미치는 치료이므로 치료 후 관리와 회복을 위한 노력이 중요하기 때문입니다.

다른 한 방법은 병원에 방사선 치료가 가능한지를 알아보는 것입니다. 방사선 치료는 30억 이상의 장비 투자를 요하는 것으로 암 치료를 제대로 하겠다는 의지가 없으면 세우기 힘든 의료시설이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방사선 치료시설이 없지만, 타 병원의 방사선종양학과(치료방사선과)와 긴밀한 협조체계를 유지하여 효율적으로 암 치료를 하는 곳이라면 괜찮습니다. 방사선 치료가 없는 병원에서 치료를 받게 되는 경우에는 방사선 치료가 필요한 경우는 어떻게 하는지 문의하여 방사선 치료 하는 병원과 긴밀한 협조가 되어 있는지 알아 볼 필요도 있습니다.



속 시원하게 명의라고 누가 말해주면 좋겠지만, 확실하게 명의라고 말해주는 곳은 없습니다. 결국 모든 정보를 종합해 보고 본인 자신이 선택해야 합니다.
다음의 내용은 치료를 받게 될 의사를 선택 할 때 고려해야 할 사항입니다.


1. 수술은 암을 전문으로 수술하는 의사로부터 받는 것이 좋습니다.


암 수술은 단지 암을 떼어내는 것에서 끝나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각 장기의 수술을 하는 능력뿐만 아니라 외과 종양학의 전반적인 지식을 가진 종양수술 전문의사에게서 받아야 합니다. 다른 질환들도 처음 수술은 매우 중요합니다. 더욱이 암은 주변을 침범하고 전이가 되는 암이기 때문에 처음 수술을 어떻게 하느냐가 남은 치료와 예후에 많은 영향을 미치게 됩니다. 그리고 대부분의 암 수술은 광범위하게 절제를 해야 하는데 일반적인 외과 의사들이 할 수 있는 수술과는 다릅니다. 그렇기 때문에 암에 대해 전반적인 지식과 경험이 있는 의사에게 수술 받는 것이 좋습니다.

일반외과는 다루는 부분이 넓지만 적어도 위, 간/담도/췌장, 대장, 유방외과로 전문분야가 나누어진 곳이 좋습니다. 그리고 소아종양은 소아 외과로 세분화 된 곳에서 수술을 받는 것이 좋습니다. 신경외과, 정형외과, 흉부외과, 이비인후과, 비뇨기과 등은 각 진료과 안에 암을 전담하는 의사가 있는 곳에서 수술을 받는 것이 좋습니다.


2. 방사선치료는 방사선 종양학과 의사면 치료가 가능 합니다.



방사선치료는 밖에서 방사선을 쬐이는 체외치료와 몸 안에 방사선을 직접 넣어 치료하는 강내 치료가 기본치료입니다. 이는 방사선 종양학과(치료방사선과)가 있는 병원은 모두 치료가 가능 합니다. 물론 특수한 방사선치료를 요하는 경우는 좀 더 전문적인 병원으로 옮겨 치료를 받아야 합니다.
한가지 기억할 것은 방사선치료는 보통 1-2개월 정도 매일 외래로 다니면서 받게 되기 때문에 가급적 집 가까운 곳에서 받는 것이 편리합니다.


3. 항암화학요법은 혈액종양 내과 의사에게 받아야 합니다.



항암화학요법은 암을 공격 할 뿐만 아니라 정상세포도 같이 공격을 하게 됩니다. 또한 정맥을 통해 우리 몸 안으로 들어가기 때문에 몸 전체에 영향을 미친다고 할 수 있습니다. 그만큼 부작용도 많이 겪을 수 있어 일반 내과에서 치료를 받으시는 것 보다는 혈액종양 내과 전문의가 있는 혈액종양 내과 또는 혈액내과에서 치료를 받으시는 것이 좋습니다. 그 이유는 일반 사람들이 대수롭지 않게 여길 수 있는 증상이 위험을 알리는 신호일 경우 그것을 빨리 알아 내어 악화 시키지 않고 적절한 시기에 치료를 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항암화학요법에 따른 골수 기능 저하와 같은 부작용이 심할 경우 더 이상 치료를 할 수 없을 정도로 환자의 생명을 위협하기도 합니다. 이때에 혈액종양 내과의 전문의는 여러가지 검사 수치에 따라 적정량의 항암제 용량을 조절하고, 부작용을 적절히 관리하여 무사히 치료를 할 수 있도록 하는 중요한 역할을 합니다.



암은 참으로 두려운 놈입니다. 하지만, 무섭다는 이유로 치료를 미루거나 망설이는 것은 시간만 낭비하는 것입니다. 게다가 어디서 치료를 받아야 할지 모르는 막막함에 휩싸여 치료가 늦어 진다면 치료는 더욱 어렵습니다. 이 글이 병원과 의료진을 선택하기 위해 많은 고민을 하고 계신 분들께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셨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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